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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어야 젖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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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어야 젖을 준다

김 영칠(수필가)

~@img!!갖난아이가 세상에 처음 나오면서 우는 소리를 “고고의 성(呱呱의 聲)”이라고 합니다. “고고의 성”은 한 생명이 탄생하였음을 알리는 신호이자, 사물이 처음으로 이룩되는 기척이지요. 비록 어린 생명이지만 자기의 존재가치를 세상에 선포하고, 한 인격체로서의 권리를 태생적으로 주장 하는 엄숙한 선언 입니다. “고고의 성”이 끝난 아기는, 자라면서 자기의 의사표현을 울음으로 대신하는데, 어머니는 아기의 울음소리만 듣고도 직감적으로 그 뜻을 알아 차리지요. 어머니는 아기의 울음을 듣는 즉시, 사랑의 젖을 물려서 평화와 행복을 만들어 주십니다. 아기의 울음은 본능적인 생존권의 갈구이며, 희로애락의 다양한 감정표현이라고 할까요. 국가사회의 발전과정에 있어서, 국민의 열망과 시대적 요구를 얼마나 적절히 수용하느냐 하는 문제는, 전적으로 국가경영을 책임진 지도자와 정부의 역량에 좌우되고 있습니다. 현명한 지도자와 정부라면, 사업의 우선순위와 지역간의 형평성을 살려서 발전의 최대공약수를 찾아내지만, 왕왕 정치작용과 힘의논리에 좌우되어 원칙이 무너지고 신뢰가 깨지는 일도 비일비재합니다. 그런 현상은 정치권의 극단적인 대립과 투쟁, 지방자치에 편승한 지역이기주의의 극성으로 더욱 심화되고 있는것 같아서 걱정이 큽니다. 우리나라의 남쪽지방을 여행할 때면 절실하게 느끼는게 있습니다. 강원도(철원군)는 잠자고 있다는 충격적인 자괴감이지요. 우리가 안보의 덫에 걸려 반백년의 세월을 정체해 있는동안, 남쪽지방들은 천지개벽의 변혁을 통하여 놀라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겁니다. 달라도 너무 다른 지역격차의 허탈감이지요. 뻥뻥뚫린 고속도로, 시원하게 내달리는 KTX, 장쾌한 대역사의 80리 방조제, 바다위와 아래로 기상천외하게 열린 바닷길 등등. 그러고도 성이 차지않아 동남권신공항이다, 과학벨트다 진흙탕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수도권과 서남해안권, 영남권은 거미줄같은 교통망과 방대한 산업시설들이 밀집해 있는 반면에, 우리 지역은 거의 백지상태나 다름없을 정도입니다. 우리가 수십년째 요구하는 SOC 사업들은 경제성미비, 예산부족등의 이유로 번번이 밀리는 반면에, “힘있는 지역”은 엊그제 거론된 생소한 사업도 이런저런 구실로 손쉽게 책정되는게 오늘날 현실이지요. 이런 현상을 보면, “균형발전이다. 낙후지역배려다. 지방분권이다‘ 하는 얘기들은, 모두가 정치권의 가증스런 말장난이나 얄팍한 눈속임 일뿐이고, 현실은 철저하게 “힘의 논리”가 지배한다는 생각입니다. 마캬벨리의 고전적 주장이 아니더라도, “힘의 논리”는 현실세계의 변함없는 속성이지요. 그런만큼 우리도 “힘의 논리”를 길러야 합니다. 우리 강원도처럼 소외되고 철원군같이 낙후되어있는 지역이, 정체의 굴레를 벗고 발전해 나아가려면, “힘의논리”가 주는 현실적 필요성을 정확히 깨달아야 하고, 힘의 결집과 각오를 새롭게 다져야 할것으로 봅니다. 그 전제조건은 다음 세가지 입니다. ● 첫째, 우리의 낙후와 정체원인은 우리자신의 책임때문이라는 통열한 반성과 함께, 긍정적인 방향으로의 의식개혁이 필요합니다. 공익과 대의를 외면한 편협한 사고, 중심없이 흔들리는 주인의식의 결여, 근시안적인 판단과 선택의 오류, 이런 역사적 과오와 전철을 두번다시 밟지않겠다는 각성과 결의가 필요합니다. ● 둘째, 지역의 축적된 힘과 지혜가 결집했을 때 국가나 중앙정부도 움직일수 있으므로, 힘들고 어려운때 일수록 단합해서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슬기가 필요합니다. ● 셋째, 지역발전을 선도할 수 있는 유능한 인재를 많이 길러야 합니다. 그들은 우리의 힘이요 미래입니다. 우리가 처한 소외와 낙후의 현실을 정확하고 올바르게 전달할 “울음의 대변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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